강아지가 고개를 흔들거나 귀를 터는 행동은 꽤 자주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되거나 과도할 경우, 단순한 습관이 아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아래에서 귀 터는 행동의 주요 원인 7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이물질 또는 먼지로 인한 불쾌감
강아지의 귀는 구조상 오염물질이 쉽게 들어가기도 하고, 잘 빠지지 않기도 합니다.
산책 중 풀, 모래, 작은 벌레, 꽃가루 등이 귀 속에 들어갈 수 있으며, 강아지는 이를 제거하려고 귀를 터는 행동을 보입니다.
특히 귀 내부에 거슬리는 이물질이 느껴질 경우, 몇 번이고 고개를 흔들며 불쾌함을 해소하려 합니다.
귀털이 많거나 처진 귀를 가진 견종일수록 이러한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확인 방법: 귀 안쪽을 조심히 들여다보고, 붉은 기나 눈에 띄는 이물질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2. 외이염 또는 귀 진균 감염
가장 흔하고 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외이염, 중이염, 말라세지아 진균 감염 등이 생기면 귀가 가렵고 통증이 있어 강아지가 귀를 터는 행동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
- 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
- 귀지가 검거나 갈색, 혹은 노랗게 진득하다
- 귀 주변을 발로 긁는 행동이 자주 보인다
- 귀를 만지면 강아지가 싫어하거나 고통스러워한다
조치 방법: 집에서 치료하지 말고 빠르게 동물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진드기, 벌레 등 기생충 감염
귀 안에 귀 진드기가 생기면 강아지는 극심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 경우 귀를 터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귀를 긁고, 귀 주변 털이 빠지거나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진드기 감염은 한 마리에게 생기면 주변 반려동물에게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의 접촉 이력이 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확인 방법: 귀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4. 귀 청소 후 잔여 세정액 또는 과도한 습기
귀 청소 후, 귀 세정액이 충분히 마르지 않거나 내부에 습기가 남아 있을 경우
강아지가 불쾌감을 느끼고 귀를 터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목욕 후에 귀를 제대로 말려주지 않으면, 습한 환경 때문에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증식해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방 방법: 귀 세정 후엔 깨끗한 거즈나 면봉으로 부드럽게 닦고, 완전히 건조되도록 도와주세요.
5. 알레르기 반응
피부 알레르기나 음식 알레르기도 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귀 안쪽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귀지가 많아지는 증상과 함께 귀 터는 행동이 동반됩니다.
이럴 경우엔 귀뿐만 아니라 피부 곳곳에 가려움증, 발바닥 핥기, 눈 주변 긁기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6. 스트레스 또는 습관성 행동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귀를 터는 행동이 있다면, 이것이 신체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스트레스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지루하거나, 불안하거나,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반복 행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귀에는 염증, 이물질 등이 없지만, 특정 상황(외출 준비, 보호자 무관심 등)에 반복적으로 행동이 나타납니다.
해결 방법: 강아지의 루틴 점검, 스트레스 요소 파악, 충분한 산책과 놀이가 필요합니다.
7. 귀 구조적 문제나 선천적 이상
특정 견종(예: 코커스패니얼, 바셋하운드 등)은 귀가 크고 늘어져 있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요.
이런 견종은 선천적으로 귀 문제가 자주 생기며, 귀를 터는 행동도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귓속의 이상 구조, 혹은 귀관 속에 폴립(용종) 같은 조직이 생겼을 때도 귀 터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귀 터는 행동, 반복되면 꼭 확인하세요
강아지가 귀를 한두 번 터는 건 정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엔 반드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 하루에 여러 번 반복적으로 귀를 턴다
-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진득한 귀지가 나온다
- 귀를 만지면 아파하거나 도망친다
- 귀 주변을 긁어 상처가 생긴다
귀 질환은 방치 시 청력 저하나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집에서 청소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치가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